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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저장해 온 외장하드에 에러가 뿜어져 나왔고
배드 섹터가 생겨서

정말 중요한 사진 여러장을 확인 조차 할 수 없다.

아 정말 이럴 땐 세상에 있는 욕 없는 욕 다 해버리고 싶다.









예고였을까?
오전에 외환은행을 찾는답씨고 숙소 주변을 돌다가 길을 잃었다. 

한 두번 온 곳도 아닌 곳에서 길을 잃다니..
아무래도 여행 기간 중 가장 더웠던 날이라 그런지 더위를 제대로 먹었던 듯 싶다.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에서 동방신기의 공연  DVD를 보며 열광하고 있는 두 소녀. 

꺅꺅 소리까지 내며 열광하더라.


동방신기가 해체한 지금은 어떠려나?

 



 

그것보다 오늘은 서두에도 밝힌 것 처럼 아침부터 길을 잃어 일진이 안좋았다.

 

이 날 환전해 갔던 돈이 떨어져서 근처 PC방으로 달려가 환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고

신오쿠보 근처에 외환은행 영업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물어물어 찾아갔다.

그런데 환전은 국내 통화 지폐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청천벽력

 

그러더니 그 은행원이, 혹시 해외거래 가능한 카드가 있다면, 세븐 일레븐에서 카드로 환전이 가능하다는 얘길 해줬다.

 

그렇다.

 

그냥 세븐 일레븐에 가면 되는 거였는데

헛 짓을 하느라 시간 낭비에 길까지 잃었던 것

 

세븐 일레븐에서 환전을 끝내고.. 밖으로 나와서 신오쿠보 역으로 향하던 도중..길을 잃었다.

 

한 1시간을 뙤약볕 아래에서 헤맬 때 

멀찍히 한 아가씨가 걸어오는 것이 보이더군요..


다가가 물었다.


すみません。もし、よかったら、道を教えていただけませんか? 

ここから、新大久保駅まではどうやって行きますか。


 

 

그런데 이 아가씨 ..신오쿠보 역의 위치를 모른다.


도대체 내가 어디까지 왔길래?난감해 하고 있는 내게..

근처에 역이 하나 있는데 JR라인이니 자기가 데려다 주겠단다. 

걸어서 15분에서 20분 걸린다고 하면서요..

 

그런데 이 아가씨.. 역에 갈 일이 있는 것도 아니란다.

 얼마나 고맙던지


바로 이 아가씨 아니..학생이다.

기념으로 찍은 사진.


처음에 20대 아가씨인 줄 알았다.

하지만 무려 고등학생.

 

뙤약볕에 길 안내 해준 것이 고마워서 음료수라도 사주겠다고 대여섯번을 권했는데 거절하길래 그냥 관뒀다.

 


무튼 여차저차 아키하바라에 도착.


사실, 아키하바라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이곳에 온 이유는 단 하나

부탁받은 게임 CD를 사기 위해서.

 

그런데 정말 요즘은 많이 침체했다고 하지만..

그 예전 전차남이라는 드라마에서 봤던 오타쿠 복장의 사내들이 참 많더라. 

 



이 더운 날씨에 그늘도 아닌 곳에서 메이드 카페 홍보에 열을 올리는 메이드 아가씨.

같이 가주면 사진 찍어도 된다길래


알았다고 하고 사진 찍고 튀었다.


서로 다른 카페인 듯.


하나 살까 말까 망설였던 전등.


평일 아침인데도 미어터지는 사람들.

게임샵이 너무 많아서 어디에서 사야하는지 모르겠다.



메이드 카페 홍보 누님들도 아니면서

의상이 그 녀들보다 뛰어났던 코스프레?? 걸 누님들


이 누님들은 저 복장으로 어디 여행 가시는 듯.


어쨌든 물어 물어 게임 CD를 한 장 사고

바로 에비스로 향했다.


적당한 빛과 그늘

그 틈을 움직이는 사람들.



그런데 너무 길다.


그렇게 길고 긴 스카이 워크를 빠져나오자 마자 펼쳐지는 파아란 하늘과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뉴욕은 아니다.


일본판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 커플이 처음으로 약속을 잡은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여행 기간 중 가장 좋았던 날씨.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 있는 "탑 오브 에비스"의 전망 엘리베이터.


여기 다시 올라온 이유는 단 하나.

역시나 오코노미야키 때문이었다.



그러나

때 마침 휴일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다시 내려왔다.




평일 낮부터 데이트하는 커플.

그대들은 승리자.


남남 커플은 부럽지 않아.




이제 오다이바로 간다.

건담보러.



저녁은 아니지만, 서서히 노을이 깔리기 시작하는 하늘.


건담을 보기 위해 이동하는 사람들.

건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그냥 어떻게 만들어놨을까 궁금해서 갔던 것 뿐이었다.



그런데.


일단 전시 장소부터가 심상치 않다.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내는 건담 실측 모형



솔직히 놀랐다.

일본 애들 대단한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가 있지 .







이 놈 이거 그냥 서있기만 하는게 아니다.

눈에서 불도 쏘고


금방 날아갈 듯 수증기도 내 뿜는다.



눈 내리깔고 노려보기도 하고.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크기 짐작이 될까?


조만간 정말 날아 오르는 놈을 만들어 낼 지도 모르겠다는 허무맹랑한 생각까지 하게 됐다.


오다이바 하면 생각나고 떠오르는 두가지 중의 하나


짝퉁 여신상.



이제 이 곳은 슬슬 지겹다.

애인하고 같이 오면 모를까.


남자 혼자 오기에 별로 좋지 않은 곳


그리고 다른 하나 레인보우 브릿지

이 다리는 조금 부럽다.


부산 광안대교가 비슷한 느낌인가?



그냥 찍어본 후지티비 건물.


정말 일본 사람들의 개성이란..

대화를 들어보니 100% 모녀지간이다.


어머니의 패션 센스가 대단하지 않은가? 적게 봐도 50대 중반.


자리에 앉아서 다리를 꼬는 건 공죽 예절에 어긋나요. 아가씨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의 마지막 사진..

신오쿠보로 향하는 지하철 고탄다역의 모습


지하철역 구내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Posted by 그루™
|






이 여행기는..

2009년 8월 8일부터 13일까지 총 5박 6일 간의 도쿄 일대 여행 이야기입니다.

가능하다면 일차별로 정리해서 올릴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참고삼아 말씀 드리면..글보다는 사진이 많습니다..



 여행기라는 것이..

말로 전하는 것보다는 사진을 통해 얻어갈 수 있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에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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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까지 나를 태워다 줄 아시아나 항공의 항공기. 처음 타 본 2층짜리 비행기

짧은 거리이기도 하고..기내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깔끔해 보여서 먹어봤는데..
솔직히 밥 옆에 있는 저 소스에 둘러 쌓인 반찬, 정말 안맞았다.

느끼함의 절정.

도쿄로 가는 비행기는 일부러 후지산을 볼 수 있는 쪽 자리의 창가를 미리 예약했지만
아쉽게도.. 운무에 둘러쌓여 형태만 어렵사리 알아 볼 수 있었다.

그 동안은 하네다로만 다니느라 타보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해서 타 보게 된 나리타 익스프레스(Narita EXpress: NEX).

아직 KTX도 못타봤는데..


넥스를 타고 도쿄 시내로 접근하면서 찍은 풍 경 한 컷.

드디어 신주쿠 도착. 숙소인 신오쿠보에 가기 위해서 전철을 기다리며 역시 한 컷.
좀 더 장노출로 잡았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

신주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인접도시 신오쿠보 도착.
도쿄의 한인 타운이다.

숙박했던 호텔의 오너 역시 한국인이라던데 오너를 본 적은 없는 듯.

이 날은 운 좋게도 도쿄만 하나비 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여독을 해소할 틈도 없이, 더 늦기 전에 오다이바로 향해야 했기 때문에
급히 숙소를 나와 다시 신오쿠보 역으로 갔다.

도쿄 텔레포트 역에 운집한 하나비를 보기 위한 인파들.
현지인, 여행객이 모두 뒤섞여 정말 복잡했다.


오다이바 공원에 모여있는 정말 많은 사람들..

어둑어둑해 지자, 본격적인 하나비가 시작되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보게 된 불꽃 놀이는 경이로움이었다.
어두운 하늘을 환하게 밝히여 타오르는 형형색색의 불꽃들.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어느새 여독의 피로감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하나비가 끝나고 에비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사카 여행에서 맛 봤던
오코노미야키의 에비스 분점으로 가기 위해서.

에비스역의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타워 38층에 위치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치보.
예약이 필수인 창가자리였는데

운이 좋았는지 예약도 없이 무작정 찾아갔던 내게 그 행운이 찾아왔다.
어쩐지 이번 여행의 운이 좋을 듯 한 느낌.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여행을 가면 가볍게 한 잔 하게 된다.

진심으로 이 38층 전망대에서 마시는
에비스 흑맥주 한 잔의 맛은 최고였다.

내 자리로 오게될 오코노미야키를 능숙한 솜씨로 조리하고 있는 요리사.
바로 내 눈 앞에서 만들어 준다.

이것도 역시 창가자리의 특권.

4년 전 첫 오사카 여행에서 당연히 처음 맛보았던 오코노미야키의 맛.
도쿄에도 분점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반가웠던지..

정말 끝내주는 맛이다.


에피타이저.
오코노미야키로 약간 텁텁해 진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는 데 최고의 조합.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분위기 좋아 보이던 카페.

잠시 쉬어갈까 했지만..
급격히 몰려오는 여행 첫날의 피로감.

올 때 마다 느끼지만, 도쿄에는 거리 곳곳에 명품관이 너무 많아.


발을 끌며 숙소가 있는 신오쿠보에 다시 도착.

누가 한인 타운 아니랄까봐..
곳곳에 보이는 한글 간판..


만만치 않은 내일 일정을 위해 늦지 않게 잠을 청했다.

Posted by 그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