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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일정은 지브리 미술관!

미타카에서 지브리 셔틀 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다.

우선 전철을 타고 미타카로 이동.

이 버스가 미타카 역에서 지브리 미술관까지 왕복하는 셔틀이다.

신오쿠보에서 미타카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지만..
늦잠을 잤더니 원래 예약했던10시 보다 다소 늦게 도착했다. 
다행스럽게도 기사 아저씨께 물어보니, 늦어도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도보 이동을 포기하고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약 5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지브리 미술관에 도착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니 저 위쪽 언덕에 유명한 깡통 로봇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과연 지브리 스튜디오답게 내부의 시설물이나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건물 윗쪽에 있는 깡통 로봇. 
사실 애니메이션같은데 크게 관심이 없어서 이녀석의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 유명한 녀석인 모양이었다. 

아저씨들도 아주머니까지 관심이 큰 걸 보면

질 수 있나,
후줄근한 모습과 표정과 의상으로 한 컷 
얼굴은 구토 유발 방지를 위해 자체 모자이크

지브리 내부에서만 상영하는 애니메이션관의 입장 티켓.
상영하는 애니메이션의 슬라이드 필름이다.

여행하는 내내 후텁지근하고 습도 높은 일본 날씨에 적응이 안되더라.


내부 촬영이 금지된 지브리 스튜디오.
오히려 내부에 촬영할 꺼리들이 참 많은데

안타까웠다.


애니메이션에 전혀 관심도, 흥미도 없는 나였지만
내부에 있는 여러가지 관련 기구들이나 상품들은 정말 멋진 녀석들이 많았다.
기회나 시간이 되면 꼭 들러보라고 추천한다.


나도 함께 웃으며 한 방.

구름이 없었다면 참 예뻤을 하늘과 참 잘어울리는 외관의 건물

이 건물의 구조가 참 독특하게 되어 있다.
지하가 1층 같기도 하고 3층이 2층같기도 하고

암튼 헷깔리도록 만든 구조.

번역기 돌리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이 번역이 된다만
좀 더 신경써주면 안되겠니? 

지브리 관광에 정신을 놨더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어쩔 수 없이 그냥 미타카에서 점심을 해결하자.

우리나라 새우버거도 일본처럼 통새우 좀 팍팍 넣고 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간단하게 점심해결하고 긴자로 향했다.

군침까지 흘리며 쳐다봤던 니콘 매장

수 많은 종류의 FM2. 저 중에 하 나만 나의 소유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거리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거리가 긴자 거리이다.

사람 구경하기 참 좋다.

시부야나 신주쿠에도 사람 구경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워낙 인파의 이동이 대단한 까닭에 다소 혼잡한 느낌이 드는데..

 

긴자거리는 패션 센스가 좋은 사람들도 많고, 나홀로 여행객들도 많지만, 

그다지 몰려다니는 수준이 아닌지라..

편하게 쉬면서 구경하기 좋다.


거리도 깨끗하고, 정갈하다.


그리고 마치 일본의 거리가 아닌듯 한 느낌을 준다.

스즈란 스트리트의 입구와 그 옆에 위치한 커피숍.. 망중한을 즐기는 일본인들의 모습.


크로우즈 제로의 스즈란 고교가 생각이 나는 건 왜인지


일본어 간판이 없다면 이 곳이 과연 일본의 거리라는 걸 단 번에 알 수 있을까?

닛산 전시관의 모습
일반 공개이기 때문에 들어가서 차도 보고, 차도 마시고 잠깐 쉬기에도 좋다.

나날이 늘어가는 캔디드 스킬.

긴자의 명물 와코 백화점.
일본에 생긴 첫 번째 백화점이란다.

유니클로에서 섭외해도 괜찮을 듯

긴자 거리 정말 마음에 든다.
건물 틈새로 살며시 보이는 파란 하늘.

시야에 들어온 깜찍한 꼬마 아가씨.
아이의 엄마가 이 더운 볕 아래서 똑딱이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 주고 있다.

살며시 접근해서 물어본다.

"전 한국에서 여행온 별거 아닌 녀석인데, 따님이 너무 예뻐서 그러는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되겠습니까?"

최대한 거절 못하게 정중하게 물어본다.

역시 OK

사진을 찍고, 이메일 주소까지 받아서 돌아왔다.
정성스러운 멘트와 함께 보내줬더니만

대답도 없고 너무하다.


내가 생각하는 이 날 긴자 거리의 베스트 샷
노년의 멋진 모습

우리 나라 한 복도 이렇게 비싼가?



치마를 입으셨을 땐
자전거를 잠시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나랑 똑같은 처지의 나홀로 여행객

기모노와 이어폰.
묘한 언밸런스의 밸런스


큰 일이다. 셀프샷에 맛들리면 패가망신 한다는데.

아저씨 X배만 아니었으면 사진 한 장 드리려고 했는데
뱃 살 조금만 빼주세요.

아니면 이왕 찌신 거 제 살 좀 가져가시던지.

일본에 진출한 혜련 누님인 줄 알았다.

아가씨 저한테 관심 1g만 


어느새 롯폰기.
어느새 미드타운.

그다지 볼 건 없고 해서, 후지필름에서 기념품 몇 개 사고
바로 모리타워로 이동했다.

롯폰기의 랜드마크 모리타워, 롯폰기 힐즈

그리고 이 건물의 상징인 거미 구조물 마망


그리고 유일하게 삼각대를 펼칠 수 있는 모리타워 전망대.

통유리의 압박으로 역시나 여기 저기 보이는 반사된 모습들.






모리타워에서 망원으로 땡기면
오다이바의 레인보우 브릿지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원래는 이 사진까지 찍고 도쿄타워로 건너가려 했으나
현지 지인의 연락을 받고 급히 이동.


술 한 잔 하고 일정은 마무리.
Posted by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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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참..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사진은 오히려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지만

그 덕분에 엄청나게 고생한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비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 중에 태풍에 폭우라니..


 

 

일정 자체는 굉장히 단촐했다.

 

지유가오카 - 요코하마만 돌아보면 됐으니까

비가 너무 많이 내린 탓에 지유가오카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하지만 않았더라면,

좀 더 여러군데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큰 아쉬움이 남은 건 아니었다





숙소에서 나오자 마자 엄청나게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릴 순 없었고.. 결국은

100엔 샵에 가서 레인코트를 하나 샀다. 

 

카메라 가방이 비에 젖지 않도록 내 몸보다 더 꼼꼼히 레인커버를 씌우고 숙소를 나섰다.

 

역시나..이상하게 쳐다보는 주변 일본인 들...

어찌나 신경이 쓰이던지..


신오쿠보 역 바로 앞의 횡단보도
행인 중 레인 코트를 입은 사람은 나 하나 뿐이었다.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저 날이 규모가 큰 태풍이 일본 본토를 지나던 날이라고 하더라.

전철에 몸을 싣고 지유가오카로 향하면서 비가 그치길 바랐는데
거짓말 처럼 정말 비가 그쳤다.

하지만 바로 등장한 무더위에 뙤약볕으로 오히려 젖은 옷과 몸이 찝찝해지기 시작했다.


도쿄에 도착해서 처음 찍는 셀프샷.
얼굴을 가리지 않고는 도저히 셀프샷을 찍을 자신과 용기가 없다.

사실 이 날 지유가오카를 굳이 일정에 넣은 이유는 하나였다.

이 가게에 와서 롤을 사기 위함.


도쿄 여행객들 사이에선 나름 유명한 롤야(ロールや)

너무 일찍 도착한 탓인지 문은 아직 열지 않았고 

영업을 준비하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전면 유리를 통해 비친다.


태풍까지 오는 날 어딜 가는 걸까.



가게 문이 열리길 기다리면서 주변 풍경들을 몇 장 담았다.

다소 부촌이기도 하고, 도쿄 중심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골목 사이사이나 거리가 굉장히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었다.


영업시간이 되어 가게의 문이 열렸다. 

들어가자 마자 반겨 주시는 아주머니들께.. 

사진 몇 장 찍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몇 장 사진을 찍었다. 


예산 초과만 아니었다면 아마 여행 경비 중 식비의 대부분을 여기에 쏟아 붓지 않았을까.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게도

이 가게의 롤이나 다른 과자류 들은 정말 입에 딱 맞는 맛이었다.


추천!


갑자기 다시 퍼붓기 시작하는 빗줄기.
그 빗줄기를 뚫고 어딜 가시나요?

한참을 기다려도 멈추거나 약해지기는 커녕

빗줄기는 더욱 더 세차게 퍼붓기 시작했다.

이런 폭우 속에서 비에 젖는 카메라는 아랑곳 없이
게다가 거의 반쯤은 찢어진 레인코트를 입고
사진을 찍어대는 나를 보던

주변 일본인들의 표정은 정말 가관이었다.

"쟤 뭐하는 놈이야?"

거의 세 시간을 퍼붓고 나서야 잠잠해 지기 시작한 빗줄기


이 곳은 철도를 소유한 무슨 그룹에서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비슷한 곳인데
처음엔 여기가 스위트 포레스트인 줄 알고 열심히 사진 찍고 들어가려는데
그곳이 아니었다.

지도를 완전히 반대로 봤던 것.

왔던 길을 되짚어 다시 찾아간 스위트 포레스트.

롤 가게들이 모여 있는 테마 형태의 몰인데 내부의 분위기도 꽤 괜찮다.


그러나

 

나처럼 혼자 간 사람들은 좀 민망할 수도 있다.

 온통 커플들 아니면, 여자들끼리 모여서 수다떠는

그런 곳.


 이날 유일하게 남자 혼자, 우비 입고 들어온 손님이 나 였으니.


이 많고 많은 종류 중에서 고른 하나가

이 놈이었는데.
잘못 골랐다.


너무 쓰다.

이런 염장 발산 지역에서 혼자 먹은 기념으로 찰칵.

비가 와서 정신줄을 놨나.
또 한장

찰칵

지유가오카를 벗어나 요코하마로 가는 전철 안 맨 앞 칸.
우리 나라에도 이런 전철이 있나?

없으면 생겼으면 좋겠다.

요코하마 모토마치 거리.
요코하마에서 가장 번화가인 때문인지

온갖 명품샵의 향연

어린애가 벌써 부터 폼이나 잡고 말이야.

야메떼 공원, 아니 야마테 공원을 찾으려다 우연히 들어간 어느 공터에서 찍은 사진 한 장.
오다이바의 레인보우 브릿지랑 비슷한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건물들이 많더군요.
대사관을 개조한 건물들이나 음식점도 있고..


소공녀 세라? 였던가.
그 드라마의 기숙학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

멈추지 않는 셀프샷.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야경을 찍기 위해 야마시타 공원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파란 하늘과 웅장하게 형태를 갖춘 구름들.. 항구..거기에 분위기 있는 배까지

 

사진을 찍을 조건은 최상인데

찍는 사람이 문제다.






멀리 보이는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일대의 모습.
석양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이 기대되는 경치였다.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과
무심한 듯 낚시질에 열중인 아저씨 한 분.

드디어 서서히 노을이 깔리기 시작하는 미나토미라이 일대.
최종 목적지인 랜드마크 타워의 모습까지

정말 요코하마의 야경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다른 어떤 도시의 야경보다 아름다웠다.

오산바시에서 넋을 놓고 바라보기만 하다가 꽤나 긴 시간을 허비했다.
과연 랜드마크 타워에서 볼 수 있는 야경은 어떤 모습일까?

가까울 것 같았던 거리는 생각보다 멀었다. 가는 동안 이 멋진 석양이 다 사라져 버리면 안될텐데.

눈 앞에 보이던 랜드마크 타워가 아무리 걸어도 가까워지지가 않았다.
돌고 돌고 돌아서 도착하는데 까지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할 만큼.

결국 나중에 알고 보니, 길치인 내가 눈 앞의 지름길을 놔두고 빙빙 돌았던 것이었지만

어쨌든 도착했다. 
랜드마크 타워 최상층에서 바라본 요코하마 시내의 야경.

한가지 아쉬웠던 건, 여기도 마찬가지 통유리의 압박
게다가 흠뻑 내린 비로 인해 하얗에 서리가 끼어버려 정말 야경 하나 찍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겨우 겨우 찍을만한 위치를 찾아내 어렵게 한 장씩 찍기 시작했다.

화각의 한계로 대관람차가 끄트머리에 살짝 보인다.

우연히 발견한 카레 우동 집.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단. 저 꽁치 튀김은 에러!!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역으로 향하던 중 공연하는 아저씨 발견.
공연도 공연이었지만 아저씨 입담이 최고였다.

가끔 대학로에라도 나가볼까?

생각보다 일본에 미인이 많다.
음.. 극과 극이라는 건 옛 말인가?

꽃 보다 남자 한국판 DVD가 발매된다는 팜플렛

고베의 야경 이후에, 이렇게 감탄하며 바라보게 된 야경은 요코하마가 처음이다.

정말 너무 아름다운 밤이었다.

Posted by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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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에 수집한 정보에는 주말이면 메이지 진구에서 결혼식도 종종 열리고, 
진구바시에서는 코스프레도 소규모로 한다기에, 둘째 날 일정은 하라주쿠에서 시작했다.

오모테산도 거리를 거쳐 시부야로 향하기에도 최적의 동선이다.

날씨가 굉장히 더운 계절이었기 때문에 서두른다고 서둘러서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라주쿠 역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훨씬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미어터지는 인파들..


역시 번화가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게다가 날씨는 왜 이리 더운건지. 

본격적인 일정은 시작도 하지 않았고 단순히 역에서 나와 사진 한 장 찍었을 뿐인데..

등에선 이미 땀 줄기가..흐르기 시작했다.


메이지 신궁 입구의 구조물. 

어떤 의미로 마시고 손을 씻는 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하기에 나도 따라서 손을 씻고 한 모금 마셔 보았다.

 

시원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맛이 좋은 것도 아니고.


알고 보니 마시는 물이 아니었다.
어쩐지 주변 눈 빛이 이상해 보이긴 하더라.

메이지 신궁 내부의 모습.
이 곳에서는 계단에서도 앉지 못하게 한다.

경비원에게 한 소리 듣는 여행객들이 꽤나 눈에 많이 띄었다.

1차 목적 달성.
결혼식이 치루어지고 있었다.

듣기에, 이 메이지 신궁 안에서 결혼식을 하려면
권력이나 재력이 좋아야 한다던데,
굉장한 커플인 듯 싶다.





이런식으로 신궁 내부를 한 바퀴 돌아 나가는 것 같다.

뭐랄까..
일본의 전통 혼례가 원래 이런 것인지
신궁 내부에서 행하는 혼례라서 다른 것인지.

특별한 행사는 다른 곳에서 진행하는 것인지
꽤나 단순하고 간단해 보인 결혼식이었다.

내내 뿌옇기만 하던 하늘에 잠깐 드리운 푸르름.
하지만 그 덕에 날씨는 더 더워지고 흐르는 땀의 양도 늘어났다.

무슨 일을 하는 분들인지 모르겠다.
정말 가만히 그늘에만 있어도 더운 날이었는데
저런 복장으로..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끝까지 웃으면서 응해 주시던 두 분.

초혼은 아닌 듯 했던 또 다른 한 커플의 결혼식 촬영 모습.

여기까지 보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 진구바시로 향했다.


코스프레 같은 것엔 전혀 관심이 없어서
이 땐 이것이 무슨 코스프레인지도 알지 못했다.

다만, 확실히 평소에 입고다니긴 힘든 옷이 아닐까? 하는 생각 뿐..

그런데.. 이건 코스프레가 아니라..
고스룩??이라고 하는 그냥 일반적인 룩과 다른 또다른 룩의 한 가지 형태라고 하더라.


외국인이라 매력적으로 보였던 건가?






이 날 봤던 의상 중 충격적인 의상 가운데 하나였다.
분장까지 한 몫 톡톡히.






하지만, 위의 사진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충격적인 분이 계셨으니..

바로 이 분과...


이 분 되시겠다.

만약 우리나라에 저런 복장의 중년 남성 두 사람이 거리에 보였다면..
어떤 반응이었을까?

역시 일본이라는 나라는 참 알 수 없는 나라야..
절대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가까운 나라에 같은 동양권이지만
너무 다르다.



인기 많이 끌었던 녀석.
주인 아저씨의 패션 센스가 빛났던 녀석이다.



진구바시에서 이런 저런 모습들을 구경하다가 천천히 오모테산도 거리로 들어섰다.

걸어서 겨우 5분 거리인데..
하라주쿠, 진구바시에서의 모습과 정말 180%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오모테산도에 있는 오모테산도 힐즈.
인사동 쌈짓길의 모티브가 된 건물로 알고 있었는데
내부에 들어가니 역시나 비슷한 구조였다.

건물 자체의 분위기는 다르지만, 구조나 컨셉은 역시 유사하다.

육식을 못해서 음식점을 찾아 다니다 지쳐 버렸다.
결국 안착한 곳은 1층에 있는 커피 전문점.

다행스럽게 정말 맛있는 커피를 한 잔 할 수 있었다는 것.


정말 사람이 많다.
사실 우리나라 명동 거리에도 제대로 나가 본 적이 없지만,
명동 인파도 이 정도는 되려나?

부자들 동네라고 하더니
지다다니는 차도 예사롭지가 않다.



지나다니는 자동차에 정신이 팔려있는데 반대편에서 웅성거림이 있다.
좀 더 가까이 접근해 봤더니
유명인이라도 있는 듯 구경하는 사람이 많다.

좀 더 비집고 들어가 봤다.


한국에 돌아와 검색해 보니,  사진 맨 왼쪽의 소녀가 미소녀 선발대회 1등을 한 학생이라고 하더라.
정말??

기준이 뭘까?



도대체 1등 선발 기준이 뭘까 생각하면서
캣스트리트로 발 길을 돌렸다.




캣스트리트를 통해 시부야로 가던 중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일본 기상청도 구라청인 듯.



적지 않은 비였음에도 
부르던 노래를 멈추지 않던 멋진 아저씨.

점점 거세지는 빗줄기..

인가 싶더니..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쨍쨍해진 날씨.

비 쫄딱 맞고 그치자마자 도착한 시부야 거리

과장 조금 더 보태서, 이 곳 사람들은 비슷하거나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그 만큼 개성이 뚜렷한 사람들.

왜 사진을 이 따위로 찍었는지 아직도 알 수가 없다.

여러가지 해보려는 시도는 좋다만..


어쨌든 시부야 거리에서 실컷 사람구경만 하다가
도쿄 도청 전망대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 및 컨셉은 도쿄 각 지의 야경이었다.
더 늦으면 괜찮은 야경을 건지기엔 힘든 시간으로 접어 들고 있었기에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유리막만 없었더라면 좀 더 깨끗하고 맑은 야경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하긴, 이렇게 야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서울에 비하면 양반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야경은 서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데
고층 건물들 위주로 개방/관광상품화 하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다시 돌아온 신오쿠보 역사 내에서 거리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 
이 날의 일정도 끝나가고 있었다.
Posted by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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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기는..

2009년 8월 8일부터 13일까지 총 5박 6일 간의 도쿄 일대 여행 이야기입니다.

가능하다면 일차별로 정리해서 올릴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참고삼아 말씀 드리면..글보다는 사진이 많습니다..



 여행기라는 것이..

말로 전하는 것보다는 사진을 통해 얻어갈 수 있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에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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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까지 나를 태워다 줄 아시아나 항공의 항공기. 처음 타 본 2층짜리 비행기

짧은 거리이기도 하고..기내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깔끔해 보여서 먹어봤는데..
솔직히 밥 옆에 있는 저 소스에 둘러 쌓인 반찬, 정말 안맞았다.

느끼함의 절정.

도쿄로 가는 비행기는 일부러 후지산을 볼 수 있는 쪽 자리의 창가를 미리 예약했지만
아쉽게도.. 운무에 둘러쌓여 형태만 어렵사리 알아 볼 수 있었다.

그 동안은 하네다로만 다니느라 타보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해서 타 보게 된 나리타 익스프레스(Narita EXpress: NEX).

아직 KTX도 못타봤는데..


넥스를 타고 도쿄 시내로 접근하면서 찍은 풍 경 한 컷.

드디어 신주쿠 도착. 숙소인 신오쿠보에 가기 위해서 전철을 기다리며 역시 한 컷.
좀 더 장노출로 잡았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

신주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인접도시 신오쿠보 도착.
도쿄의 한인 타운이다.

숙박했던 호텔의 오너 역시 한국인이라던데 오너를 본 적은 없는 듯.

이 날은 운 좋게도 도쿄만 하나비 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여독을 해소할 틈도 없이, 더 늦기 전에 오다이바로 향해야 했기 때문에
급히 숙소를 나와 다시 신오쿠보 역으로 갔다.

도쿄 텔레포트 역에 운집한 하나비를 보기 위한 인파들.
현지인, 여행객이 모두 뒤섞여 정말 복잡했다.


오다이바 공원에 모여있는 정말 많은 사람들..

어둑어둑해 지자, 본격적인 하나비가 시작되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보게 된 불꽃 놀이는 경이로움이었다.
어두운 하늘을 환하게 밝히여 타오르는 형형색색의 불꽃들.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어느새 여독의 피로감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하나비가 끝나고 에비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사카 여행에서 맛 봤던
오코노미야키의 에비스 분점으로 가기 위해서.

에비스역의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타워 38층에 위치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치보.
예약이 필수인 창가자리였는데

운이 좋았는지 예약도 없이 무작정 찾아갔던 내게 그 행운이 찾아왔다.
어쩐지 이번 여행의 운이 좋을 듯 한 느낌.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여행을 가면 가볍게 한 잔 하게 된다.

진심으로 이 38층 전망대에서 마시는
에비스 흑맥주 한 잔의 맛은 최고였다.

내 자리로 오게될 오코노미야키를 능숙한 솜씨로 조리하고 있는 요리사.
바로 내 눈 앞에서 만들어 준다.

이것도 역시 창가자리의 특권.

4년 전 첫 오사카 여행에서 당연히 처음 맛보았던 오코노미야키의 맛.
도쿄에도 분점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반가웠던지..

정말 끝내주는 맛이다.


에피타이저.
오코노미야키로 약간 텁텁해 진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는 데 최고의 조합.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분위기 좋아 보이던 카페.

잠시 쉬어갈까 했지만..
급격히 몰려오는 여행 첫날의 피로감.

올 때 마다 느끼지만, 도쿄에는 거리 곳곳에 명품관이 너무 많아.


발을 끌며 숙소가 있는 신오쿠보에 다시 도착.

누가 한인 타운 아니랄까봐..
곳곳에 보이는 한글 간판..


만만치 않은 내일 일정을 위해 늦지 않게 잠을 청했다.

Posted by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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