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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에 수집한 정보에는 주말이면 메이지 진구에서 결혼식도 종종 열리고, 
진구바시에서는 코스프레도 소규모로 한다기에, 둘째 날 일정은 하라주쿠에서 시작했다.

오모테산도 거리를 거쳐 시부야로 향하기에도 최적의 동선이다.

날씨가 굉장히 더운 계절이었기 때문에 서두른다고 서둘러서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라주쿠 역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훨씬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미어터지는 인파들..


역시 번화가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게다가 날씨는 왜 이리 더운건지. 

본격적인 일정은 시작도 하지 않았고 단순히 역에서 나와 사진 한 장 찍었을 뿐인데..

등에선 이미 땀 줄기가..흐르기 시작했다.


메이지 신궁 입구의 구조물. 

어떤 의미로 마시고 손을 씻는 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하기에 나도 따라서 손을 씻고 한 모금 마셔 보았다.

 

시원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맛이 좋은 것도 아니고.


알고 보니 마시는 물이 아니었다.
어쩐지 주변 눈 빛이 이상해 보이긴 하더라.

메이지 신궁 내부의 모습.
이 곳에서는 계단에서도 앉지 못하게 한다.

경비원에게 한 소리 듣는 여행객들이 꽤나 눈에 많이 띄었다.

1차 목적 달성.
결혼식이 치루어지고 있었다.

듣기에, 이 메이지 신궁 안에서 결혼식을 하려면
권력이나 재력이 좋아야 한다던데,
굉장한 커플인 듯 싶다.





이런식으로 신궁 내부를 한 바퀴 돌아 나가는 것 같다.

뭐랄까..
일본의 전통 혼례가 원래 이런 것인지
신궁 내부에서 행하는 혼례라서 다른 것인지.

특별한 행사는 다른 곳에서 진행하는 것인지
꽤나 단순하고 간단해 보인 결혼식이었다.

내내 뿌옇기만 하던 하늘에 잠깐 드리운 푸르름.
하지만 그 덕에 날씨는 더 더워지고 흐르는 땀의 양도 늘어났다.

무슨 일을 하는 분들인지 모르겠다.
정말 가만히 그늘에만 있어도 더운 날이었는데
저런 복장으로..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끝까지 웃으면서 응해 주시던 두 분.

초혼은 아닌 듯 했던 또 다른 한 커플의 결혼식 촬영 모습.

여기까지 보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 진구바시로 향했다.


코스프레 같은 것엔 전혀 관심이 없어서
이 땐 이것이 무슨 코스프레인지도 알지 못했다.

다만, 확실히 평소에 입고다니긴 힘든 옷이 아닐까? 하는 생각 뿐..

그런데.. 이건 코스프레가 아니라..
고스룩??이라고 하는 그냥 일반적인 룩과 다른 또다른 룩의 한 가지 형태라고 하더라.


외국인이라 매력적으로 보였던 건가?






이 날 봤던 의상 중 충격적인 의상 가운데 하나였다.
분장까지 한 몫 톡톡히.






하지만, 위의 사진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충격적인 분이 계셨으니..

바로 이 분과...


이 분 되시겠다.

만약 우리나라에 저런 복장의 중년 남성 두 사람이 거리에 보였다면..
어떤 반응이었을까?

역시 일본이라는 나라는 참 알 수 없는 나라야..
절대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가까운 나라에 같은 동양권이지만
너무 다르다.



인기 많이 끌었던 녀석.
주인 아저씨의 패션 센스가 빛났던 녀석이다.



진구바시에서 이런 저런 모습들을 구경하다가 천천히 오모테산도 거리로 들어섰다.

걸어서 겨우 5분 거리인데..
하라주쿠, 진구바시에서의 모습과 정말 180%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오모테산도에 있는 오모테산도 힐즈.
인사동 쌈짓길의 모티브가 된 건물로 알고 있었는데
내부에 들어가니 역시나 비슷한 구조였다.

건물 자체의 분위기는 다르지만, 구조나 컨셉은 역시 유사하다.

육식을 못해서 음식점을 찾아 다니다 지쳐 버렸다.
결국 안착한 곳은 1층에 있는 커피 전문점.

다행스럽게 정말 맛있는 커피를 한 잔 할 수 있었다는 것.


정말 사람이 많다.
사실 우리나라 명동 거리에도 제대로 나가 본 적이 없지만,
명동 인파도 이 정도는 되려나?

부자들 동네라고 하더니
지다다니는 차도 예사롭지가 않다.



지나다니는 자동차에 정신이 팔려있는데 반대편에서 웅성거림이 있다.
좀 더 가까이 접근해 봤더니
유명인이라도 있는 듯 구경하는 사람이 많다.

좀 더 비집고 들어가 봤다.


한국에 돌아와 검색해 보니,  사진 맨 왼쪽의 소녀가 미소녀 선발대회 1등을 한 학생이라고 하더라.
정말??

기준이 뭘까?



도대체 1등 선발 기준이 뭘까 생각하면서
캣스트리트로 발 길을 돌렸다.




캣스트리트를 통해 시부야로 가던 중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일본 기상청도 구라청인 듯.



적지 않은 비였음에도 
부르던 노래를 멈추지 않던 멋진 아저씨.

점점 거세지는 빗줄기..

인가 싶더니..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쨍쨍해진 날씨.

비 쫄딱 맞고 그치자마자 도착한 시부야 거리

과장 조금 더 보태서, 이 곳 사람들은 비슷하거나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그 만큼 개성이 뚜렷한 사람들.

왜 사진을 이 따위로 찍었는지 아직도 알 수가 없다.

여러가지 해보려는 시도는 좋다만..


어쨌든 시부야 거리에서 실컷 사람구경만 하다가
도쿄 도청 전망대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 및 컨셉은 도쿄 각 지의 야경이었다.
더 늦으면 괜찮은 야경을 건지기엔 힘든 시간으로 접어 들고 있었기에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유리막만 없었더라면 좀 더 깨끗하고 맑은 야경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하긴, 이렇게 야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서울에 비하면 양반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야경은 서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데
고층 건물들 위주로 개방/관광상품화 하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다시 돌아온 신오쿠보 역사 내에서 거리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 
이 날의 일정도 끝나가고 있었다.
Posted by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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