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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미라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5.05 야경
  2. 2010.07.28 홀로 즐기는 여행 이야기 - 도쿄『지유가오카, 요코하마』 1

야경

사진/D-SLR 2012. 5. 5. 00:18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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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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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참..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사진은 오히려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지만

그 덕분에 엄청나게 고생한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비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 중에 태풍에 폭우라니..


 

 

일정 자체는 굉장히 단촐했다.

 

지유가오카 - 요코하마만 돌아보면 됐으니까

비가 너무 많이 내린 탓에 지유가오카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하지만 않았더라면,

좀 더 여러군데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큰 아쉬움이 남은 건 아니었다





숙소에서 나오자 마자 엄청나게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릴 순 없었고.. 결국은

100엔 샵에 가서 레인코트를 하나 샀다. 

 

카메라 가방이 비에 젖지 않도록 내 몸보다 더 꼼꼼히 레인커버를 씌우고 숙소를 나섰다.

 

역시나..이상하게 쳐다보는 주변 일본인 들...

어찌나 신경이 쓰이던지..


신오쿠보 역 바로 앞의 횡단보도
행인 중 레인 코트를 입은 사람은 나 하나 뿐이었다.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저 날이 규모가 큰 태풍이 일본 본토를 지나던 날이라고 하더라.

전철에 몸을 싣고 지유가오카로 향하면서 비가 그치길 바랐는데
거짓말 처럼 정말 비가 그쳤다.

하지만 바로 등장한 무더위에 뙤약볕으로 오히려 젖은 옷과 몸이 찝찝해지기 시작했다.


도쿄에 도착해서 처음 찍는 셀프샷.
얼굴을 가리지 않고는 도저히 셀프샷을 찍을 자신과 용기가 없다.

사실 이 날 지유가오카를 굳이 일정에 넣은 이유는 하나였다.

이 가게에 와서 롤을 사기 위함.


도쿄 여행객들 사이에선 나름 유명한 롤야(ロールや)

너무 일찍 도착한 탓인지 문은 아직 열지 않았고 

영업을 준비하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전면 유리를 통해 비친다.


태풍까지 오는 날 어딜 가는 걸까.



가게 문이 열리길 기다리면서 주변 풍경들을 몇 장 담았다.

다소 부촌이기도 하고, 도쿄 중심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골목 사이사이나 거리가 굉장히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었다.


영업시간이 되어 가게의 문이 열렸다. 

들어가자 마자 반겨 주시는 아주머니들께.. 

사진 몇 장 찍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몇 장 사진을 찍었다. 


예산 초과만 아니었다면 아마 여행 경비 중 식비의 대부분을 여기에 쏟아 붓지 않았을까.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게도

이 가게의 롤이나 다른 과자류 들은 정말 입에 딱 맞는 맛이었다.


추천!


갑자기 다시 퍼붓기 시작하는 빗줄기.
그 빗줄기를 뚫고 어딜 가시나요?

한참을 기다려도 멈추거나 약해지기는 커녕

빗줄기는 더욱 더 세차게 퍼붓기 시작했다.

이런 폭우 속에서 비에 젖는 카메라는 아랑곳 없이
게다가 거의 반쯤은 찢어진 레인코트를 입고
사진을 찍어대는 나를 보던

주변 일본인들의 표정은 정말 가관이었다.

"쟤 뭐하는 놈이야?"

거의 세 시간을 퍼붓고 나서야 잠잠해 지기 시작한 빗줄기


이 곳은 철도를 소유한 무슨 그룹에서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비슷한 곳인데
처음엔 여기가 스위트 포레스트인 줄 알고 열심히 사진 찍고 들어가려는데
그곳이 아니었다.

지도를 완전히 반대로 봤던 것.

왔던 길을 되짚어 다시 찾아간 스위트 포레스트.

롤 가게들이 모여 있는 테마 형태의 몰인데 내부의 분위기도 꽤 괜찮다.


그러나

 

나처럼 혼자 간 사람들은 좀 민망할 수도 있다.

 온통 커플들 아니면, 여자들끼리 모여서 수다떠는

그런 곳.


 이날 유일하게 남자 혼자, 우비 입고 들어온 손님이 나 였으니.


이 많고 많은 종류 중에서 고른 하나가

이 놈이었는데.
잘못 골랐다.


너무 쓰다.

이런 염장 발산 지역에서 혼자 먹은 기념으로 찰칵.

비가 와서 정신줄을 놨나.
또 한장

찰칵

지유가오카를 벗어나 요코하마로 가는 전철 안 맨 앞 칸.
우리 나라에도 이런 전철이 있나?

없으면 생겼으면 좋겠다.

요코하마 모토마치 거리.
요코하마에서 가장 번화가인 때문인지

온갖 명품샵의 향연

어린애가 벌써 부터 폼이나 잡고 말이야.

야메떼 공원, 아니 야마테 공원을 찾으려다 우연히 들어간 어느 공터에서 찍은 사진 한 장.
오다이바의 레인보우 브릿지랑 비슷한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건물들이 많더군요.
대사관을 개조한 건물들이나 음식점도 있고..


소공녀 세라? 였던가.
그 드라마의 기숙학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

멈추지 않는 셀프샷.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야경을 찍기 위해 야마시타 공원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파란 하늘과 웅장하게 형태를 갖춘 구름들.. 항구..거기에 분위기 있는 배까지

 

사진을 찍을 조건은 최상인데

찍는 사람이 문제다.






멀리 보이는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일대의 모습.
석양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이 기대되는 경치였다.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과
무심한 듯 낚시질에 열중인 아저씨 한 분.

드디어 서서히 노을이 깔리기 시작하는 미나토미라이 일대.
최종 목적지인 랜드마크 타워의 모습까지

정말 요코하마의 야경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다른 어떤 도시의 야경보다 아름다웠다.

오산바시에서 넋을 놓고 바라보기만 하다가 꽤나 긴 시간을 허비했다.
과연 랜드마크 타워에서 볼 수 있는 야경은 어떤 모습일까?

가까울 것 같았던 거리는 생각보다 멀었다. 가는 동안 이 멋진 석양이 다 사라져 버리면 안될텐데.

눈 앞에 보이던 랜드마크 타워가 아무리 걸어도 가까워지지가 않았다.
돌고 돌고 돌아서 도착하는데 까지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할 만큼.

결국 나중에 알고 보니, 길치인 내가 눈 앞의 지름길을 놔두고 빙빙 돌았던 것이었지만

어쨌든 도착했다. 
랜드마크 타워 최상층에서 바라본 요코하마 시내의 야경.

한가지 아쉬웠던 건, 여기도 마찬가지 통유리의 압박
게다가 흠뻑 내린 비로 인해 하얗에 서리가 끼어버려 정말 야경 하나 찍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겨우 겨우 찍을만한 위치를 찾아내 어렵게 한 장씩 찍기 시작했다.

화각의 한계로 대관람차가 끄트머리에 살짝 보인다.

우연히 발견한 카레 우동 집.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단. 저 꽁치 튀김은 에러!!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역으로 향하던 중 공연하는 아저씨 발견.
공연도 공연이었지만 아저씨 입담이 최고였다.

가끔 대학로에라도 나가볼까?

생각보다 일본에 미인이 많다.
음.. 극과 극이라는 건 옛 말인가?

꽃 보다 남자 한국판 DVD가 발매된다는 팜플렛

고베의 야경 이후에, 이렇게 감탄하며 바라보게 된 야경은 요코하마가 처음이다.

정말 너무 아름다운 밤이었다.

Posted by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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